제110회 총회장 취임사
총회장 박만진 목사
존경하는 총대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교단의 목회자와 성도 여러분, 오늘 제가 제110회 총회장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크신 은혜입니다. 부족한 종을 세워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리며, 저를 믿고 기도로 동행해 주신 총대 여러분과 교단 산하 노회 및 모든 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110회 총회를 섬기는 동안, 우리 교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네 가지 핵심 가치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화합(和合)의 정신
지금 우리 교단에 가장 필요한 것은 은혜로 영과 육이 회복되고, 마음이 하나 되는 화합의 섬김입니다. 역사는 우리에게 동심동덕(同心同德), 즉 한마음 한뜻이 될 때 놀라운 성취를 이룰 수 있음을 증명해 왔습니다.
미국 대통령 링컨이 "분열된 집은 결코 설 수 없다"고 경고했듯이, 우리 총회가 하나 된 신앙 공동체로 굳건히 세워져야 할 때입니다. 분열과 갈등이 아닌, 사랑과 이해로 하나 되는 총회를 세워가겠습니다.
2. 총회를 향한 사랑
총회는 단순한 제도나 조직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신 거룩한 신앙 공동체이며, 교회의 최고 의결기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총회를 사랑하고 섬기는 마음으로 헌신해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16장 14절은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고 명령합니다. 작은 일이라도 사랑으로 감당할 때, 그것이 모여 교단을 굳건히 세우고 하나님 나라 확장에 귀하게 쓰일 것입니다. 수적천석(水滴穿石)이라는 말처럼, 작은 물방울도 끊임없이 떨어지면 단단한 돌을 뚫듯이, 우리의 지속적인 사랑과 헌신이 교단을 더욱 견고하게 세울 것입니다.
3. 하나 됨의 길
저는 임기 동안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정신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면서도, 주님 안에서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빌립보서 2장 2절은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으라"고 권면합니다. 우리의 다양성이 분열의 원인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그것이 풍성한 은혜의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종교개혁자 루터가 "나는 여기 서 있습니다. 나는 달리 할 수 없습니다"라고 고백했듯이,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서 교단의 하나 됨을 지켜가야 합니다.
4. 미래를 향한 비전
총회가 나아갈 길은 분명합니다.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고, 다음 세대를 양육하며,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5장 14절은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라고 선포합니다. 총회와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때, 한국 교회와 사회에 새로운 희망을 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총대 여러분,
우리는 이제 일심동체(一心同體)가 되어 제110회 총회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내려가야 합니다. 시편 133편 1절 말씀처럼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라는 은혜가 제110회 총회 위에 충만히 임하기를 소망합니다.
저는 제게 맡겨진 사명을 성실히 감당하겠습니다. 그러나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앞서 행하시고, 여러분 모두가 함께 기도하며 동역해 주실 때,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총회를 사용하시어, 한국 교회와 민족, 더 나아가 열방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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